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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의 대학이 당신을 발목잡는다. | 앵커링 효과

by 머니해커_개발자 2020. 3. 10.

안녕하세요. 개발자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창업의 민주화가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저도 대학생이지만 유투브나 주변에 둘러보면 많은 분들께서 어린 나이부터 창업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라는 것이 체감이 됩니다. 

특히 어릴수록 무자본 창업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투브 컨텐츠 일을 주로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다니는 많은 친구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창업이 어렵고, 온전히 몰입하기가 어렵다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학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버드 도서관

대학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두가지 얘기로 풀어나가려고 해요.

첫번째로, 앵커링 효과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링 효과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처음 제시한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효과라는 의미입니다.

대학생들분들이 도전하려고 했을 때 자신의 실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험도 물론 많이 작용하겠지만, 심리적으로 앵커링효과가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을 해요.

본인은 대학생이니까. 나는 학생이니까. 어차피 나이가 차면 취업할텐데.

주변 친구들로부터 기준을 잡기 때문에 굳이 잘해야 한다는 논리를 채우기 힘듭니다.

변곡점을 넘으려는 하는 학생들은 어느 순간 이런 벽에 마주하실 거에요. '내가 학생인데 굳이 여기서 더 잘 할 필요는 없다' 혹은 '더 갈 곳을 모르겠다'

저도 이런 고민을 너무 많이 했어서,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친구들한테 본인을 스스로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자주 합니다.

반대로 '이 얘기를 해서 갇히는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이 영상에서는 페러독스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얘기는, 사업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좋은 학벌

학벌에 대한 얘기를 사업이랑 연결시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한 학생이 고등학교를 스트레이트로 나와서 S대나 탑급 대학으로 갔다고 가정해봅시다.

위와 같은 슈퍼 엘리트 루트를 밟는다면 대중과 호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업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서울대다, 하버드다 이러면 사업수완에 대해서 저평가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차라리 연고대를 더 선호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경영 얘기가 아니라, 사업수완 그 자체에 대한 얘기에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생활을 원하는지 본인이랑 타협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A 상품을 좋아하면, '왜 이런 걸 좋아할까?'
사람들이 A 생활습관을 선호하면, '왜 그런 방식으로 살까?'

이런 질문들은 대중공감성이 결여되어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가까운 상황을 하나더 말씀드리면, 스트레이트로 입학을 한 사람과 재수를 통해 입학을 한 사람은 대게 마인드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스트레이트는 인생에서 실패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에요. 좋은 대학에 왔으니 인생에서 내 선택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그래서 '난 옳은 사람이야'로 논리가 쉽게 전개될 수 있어요.

근데 재수나 리트라이를 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겠구나, 다른 사람이 날 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애요.

(본인 포함..)

사람, 대중, 시장

사업을 유지하려면 시장에 거스르는 게 아니라 시장 흐름에 맞춰 가야 하는데

자의식 과잉으로 본인이 옳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장과 타협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물론 정말 좋은 학벌에, 대중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본인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상황에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싶은 거 하고 싶은데 그게 잘못됐다는 얘기냐' 이런 질문을 하신다면,

절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장에서 원하는 걸 얻습니다. 그것이 자아든 흥미든 행복이든 부의 축적이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시장과 호흡하는 대중공감성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유투브를 한다던가, 블로그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대부분이 편견부터 갖고 얘기를 해요.

"결국 너도 하는구나"
"개발 잘하면서 왜 그런 걸 해"

(..)

어떤 의미인지 알아요.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이런 생각을 가지신다면 인턴을 시작하고 상당히 괴로울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난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싶어서 회사에 왔고, 코어 역할을 하러 왔는데, 내가 하는 건 여기서 상사 눈치를 보거나 엑셀파일만 만져야되는구나.

이런 애티튜드라면, 사실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기대했던 '가치있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조금 더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면, 당신이 아이디어가 있건 없건 소중한 사람이 있건 없건 회사랑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제 주변에도 괴리감 적응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는 친구도 있고, 탈출구를 찾다가 줄담배를 하는 친구들 많이 보여요.

그런 생각을 통해서 반대로 스스로를 거기에 가둬버리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과탑을 하던 친구, 개발을 잘하던 친구든 누구든 QC, QA, 디벨롭 일을 맡는 친구든 누구든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 똑같이 얘기합니다.

"회사에 다녀보니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이었구나"
"이론과 실무는 다르구나"

혹은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던 OA가 엄청 중요하구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본인을 설명하는 수식어 중 하나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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